
기록을 처음 받은 날
새 사건 기록이 들어왔습니다. 수백 페이지, 문서 종류도 여럿. 일단 처음부터 넘겨봅니다. 절반쯤 읽으면 앞에서 본 이름이 다시 나오는데 이 사람이 누구였는지 가물가물하고, 다 읽고 나면 전체 그림이 잡히기는 하는데 그게 이틀 뒤입니다.
이 글은 변호사를 위한 사건기록 증거분석 AI 활용법 가이드입니다. 아이렉스 채팅은 사건 자료를 읽은 뒤, 기록에 대해 궁금한 걸 말로 물어보는 자리입니다. 아래처럼 질문의 범위와 기준을 함께 적으면, 사건 분석에 필요한 내용을 더 빠르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건의 뼈대부터 세우기
기록을 다 읽기 전에 지도부터 그리는 용도입니다.
사건의 핵심 사실관계와 주요 쟁점을 요약해줘.
주요 인물과 각 인물의 관계를 정리해줘.
요약은 전체를 훑어 이 사건이 무슨 이야기인지 정리해줍니다. 인물은 기록 곳곳에 흩어져 등장하는 사람들을 모아 누가 어떤 자리에 있는지 세워주고요.
읽기를 대신하려는 게 아닙니다. 뼈대를 먼저 머리에 넣고 기록에 들어가면 같은 페이지가 다르게 읽히거든요. 이 이름이 왜 여기 나오는지 알고 보는 것과 모르고 보는 것의 차이입니다.
쟁점과 양측 주장
이 사건에서 당사자 사이에 다투는 주요 쟁점은 무엇인지 정리해줘.
원고와 피고의 주장을 쟁점별로 비교해줘.
싸움이 어디서 갈리는지, 양쪽이 각각 뭐라고 하는지를 정리해서 받습니다. 특히 상대방 주장 요지는 혼자 읽을 때 놓치기 쉬운 쪽이에요. 내 논리를 세우며 읽다 보면 상대 논리는 반박할 대상으로만 스쳐 지나가니까요.
여기까지가 사건 파악입니다. 물론 정리된 쟁점이 곧 내가 다툴 쟁점은 아닙니다. 무엇을 진짜 승부처로 삼을지는 읽고 나서 변호사가 정하는 일이고, 아이렉스 채팅이 주는 건 그 판단을 시작할 지도입니다.
여기서부터는 숫자입니다
계좌내역이나 거래 자료는 사건에 올리면 금융문서로 따로 분류됩니다. 숫자를 표로 다룰 수 있는 상태로 정리하는 단계고, 아래 질문들은 그 정리가 끝난 자료를 대상으로 돕니다. 파일을 넣은 자리에서 바로가 아니라 준비가 끝난 다음부터라고 보시면 됩니다.
금융문서로 처리하는 문서 종류는 아직 한정적입니다. 시작하기 전에 내 사건 자료가 대상에 들어가는지부터 확인하는 편이 빠릅니다.
참고로 범용 AI에 거래내역을 통째로 붙여넣으면 왜 합계가 틀리는지는 4편에서 다뤘습니다.
순금액 산출
특정 당사자 사이의 입금과 출금을 상계해 순거래액을 계산해줘.
한 줄로 묻습니다. 두 사람 사이 거래를 양방향으로 모아 상계한 값을 받습니다.
사람이 하면 보낸 쪽 합계를 내고, 받은 쪽 합계를 내고, 뺍니다. 계좌가 여러 개면 계좌마다 반복하고요. 산수 자체는 어렵지 않은데 분량이 곧 시간이고, 시간보다 무서운 건 한 건씩 빠뜨리는 겁니다.
명의자별 집계
지정한 계좌의 입금 내역을 명의자별로 집계해 표로 정리해줘.
어떤 계좌를 여기 포함할지는 변호사가 지정합니다. 사건을 아는 사람이 범위를 정해주면, 아이렉스 채팅은 그 기준대로 명의자별로 줄을 세우고 각각 얼마가 들어갔는지 붙여 표로 돌려줍니다.
이 구분을 지키는 게 중요합니다. 계좌의 성격을 판단하는 건 법적 평가라 도구가 할 일이 아니고, 아이렉스 채팅이 하는 건 지정된 축으로 흩어진 숫자를 모으는 작업이에요. 둘을 섞어 쓰면 편해 보여도 신뢰하기 어려운 결과를 받게 됩니다.
조건 걸어서 전부 뽑기
기준 금액 이상이면서 지정한 시간 간격 안에 발생한 거래를 모두 추출해줘.
조건을 겹쳐서 걸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금액 하한 하나, 시간 근접성 하나예요. 전체 자료에서 두 조건에 다 걸리는 거래를 골라 목록으로 받습니다.
금액만 보는 거라면 정렬로도 됩니다. “거의 같은 시간”이 붙는 순간 사람 손으로는 까다로워지죠. 앞뒤를 오가며 짝을 맞춰야 하고, 한두 건 놓치기 시작하면 목록 자체를 믿기 어려워지니까요.
포인트는 “모두”입니다. 몇 건이 나오든 나온 게 전부라는 확신이 있어야 그 표를 쓸 수 있습니다. 나온 목록을 어떻게 읽을지는 다시 변호사 몫이고요.
증거와 주장 연결하기
특정 주장에 대한 근거 자료와 해당 쪽수를 찾아줘.
상대방 주장의 근거를 확인하거나, 특정 호증이 어느 주장에 연결되는지 살필 때 쓸 수 있는 질문입니다. 호증 번호나 쟁점, 확인할 당사자를 함께 지정하면 검토 범위가 선명해집니다.
서면과 진술의 변화 비교하기
이전 서면과 비교해 변경되거나 추가된 주장을 쟁점별로 정리해줘.
사람의 진술을 비교할 때는 “동일 인물의 진술 중 달라진 부분을 문서별로 비교해줘”처럼 대상 인물과 비교할 자료를 함께 적어주세요.
기일과 증인신문 준비하기
기록과 양측 주장을 바탕으로 예상 증인신문 사항을 주제별로 정리해줘.
절차나 법률 판단이 필요한 질문은 초안 정리와 쟁점 확인에 활용하고, 조문·판례·신청 요건은 반드시 공식 원문으로 별도 검토해야 합니다.
쓸 때 기억할 것
질문을 구체화할수록 결과도 선명해집니다. 누구의 자료인지, 어느 기간인지, 어떤 기준으로 비교하거나 집계할지 먼저 정한 뒤 물어보세요.
판단은 양 끝에 남습니다. 무엇을 물을지 정하는 앞쪽과, 나온 답을 어떻게 쓸지 정하는 뒤쪽. 그 사이의 반복 검토를 줄이는 것이 아이렉스 채팅을 쓰는 방식입니다.
받은 내용은 원자료와 대조해볼 수 있어야 의미가 있습니다. 어느 문서 몇 페이지에서 나온 건지 되물을 수 있어야 서면에 올리니까요.
다음 편에서
아이렉스 채팅은 여기까지가 전부는 아닙니다. 같은 자리에서 증거를 찾고, 진술을 대조하고, 준비서면 초안까지 이어집니다. 이번 글은 사건 파악과 숫자 쪽만 떼어 봤고, 나머지는 이어서 다루겠습니다.
사건기록을 넘기며 이름을 짚고 숫자를 옮겨 적던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그 시간을 어떤 전략과 판단에 쓸지는 변호사가 정하는 몫이 되겠죠.
사건기록을 구조적으로 읽고, 증거와 쟁점을 빠르게 연결해야 하는 순간이라면 아이렉스를 직접 사용해보세요. 변호사의 판단은 그대로 두고, 사건기반 증거분석에 필요한 반복 검토를 더 효율적으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